고1맘 윤신자
유니스 입학 후 인호의 변화에 대해 써보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집에 도착한 후 인호와 스스로가 느끼는 변화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리고 거부반응을 보이면 어쩌나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스스럼없이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인호의 큰 변화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인호는 아직 자신만의 하나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말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고, 어른들에게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과 공부하는 태도,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나아진 것을 말했습니다. 솔직하면서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기특했습니다.
인호는 고등학교 1학년, 사춘기와 아버지와의 갈등이 깊은 상태에서 올해 3월 유니스에 처음 입학을 했습니다.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과 유니스만의 특별한 커리큘럼, 집이 아닌 기숙사에서의 생활 등 갑작스러운 변화에 힘든 적응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인내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감사하고 대견했습니다.
제가 볼 때 인호가 유니스에 소속감을 느끼고 애정과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은 여름방학 동안 참석한 16기 영어하야캠프를 통해서라고 생각됩니다.
인호는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무척 기다리면서도 아버지와 풀리지 않는 문제에 민감했습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집에 있을 때는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방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인호가 영어하야캠프에 가 있는 동안 날마다 빠지지 않고 하루 한 끼 금식 기도를 했습니다.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 “인호야! 아버지가 인사를 안 받아도 꼭 인사를 하면 좋겠다고”고 이야기했더니 제 손을 잡으며 어머니 제가 10박 11일 동안 무엇을 배웠는지 아세요? 효도에 대해 배우고 왔어요. 저는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고 단지 어색하고 어떻게 대할지 잘 모를 뿐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인호는 아버지가 퇴근하는 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고 나와 인사를 했습니다. 남편도 인사를 안 하던 인호가 갑자기 인사를 하는 것을 궁금해 했습니다.
캠프에 다녀와 피곤해하면서도 캠프에서 있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어린 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놀아주는 인호를 아이들이 많이 따랐던 것, 말씀을 기록한 것과 매일 쓴 일기에 목사님께서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발표하게 하신 것 등을 보여주고 싶어 했습니다. CBS 인터뷰를 한 것과 앞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은 인호의 성격에 떨리고 긴장된 마음을 극복하고 소감문을 발표한 것이 뿌듯하고 스스로 감동이 되었나 봅니다. 저 또한 사람의 시선에 정말 민감한 인호가 하나님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그늘지고, 어둡고, 고개를 숙이던 인호가 미소가 생기고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이 모습은 교회 목사님과 간사님께서도 느끼고 있는 부분으로 사춘기 반항과 불만의 표정과 눈빛, 내면에 깊이 잠재되어 있던 어둠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 변화를 보고 교회 어른들은 하나같이 유니스에서 매일 말씀을 하야하고, 말씀 중심의 생활이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입학 당시 토다의 삶에 묵상하며 한 줄도 겨우 썼던 인호가 보여 준 10월 토다의 삶에서는 성실하게 말씀 묵상과 적용을 한 모습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최근에는 아침마다 20분씩 스스로 성경 말씀을 읽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음주 필리핀 빈민촌 선교를 앞두고 영어로 복음을 제시 할 수 있도록 각자 메시지를 준비하자고 하셨는데 인호가 잠언을 영어로 전달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또한, 기숙사 생활을 즐거워하며 부모가 없어도 스스로 생활을 책임지는 습관이 배어감에 감사합니다. 학기 초에는 욕설이 기본인 또래 문화와 거친 언어, PC방 가기 등일반 학교에서의 생화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니스에서의 학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목사님께서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영역까지 짚어주시면서 코칭을 해 주셨습니다. 아들을 부모로서 권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독립된 개체로 바라보지 못했던 저를 먼저 돌아보고, 인호의 내면을 다스리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엎드리며 나가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학교 가정통신문이나 일정 등에 대하여 무심하고 대충 대충하던 모습에서 스스로 자기 생활관리를 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방학 숙제를 개학 직전에 의무적으로 겨우 했는데 영어하야캠프를 가기 전부터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챙기고, 캠프를 다녀온 후에는 집이 너무 그리웠다며 스스로 독후감 숙제를 위해 징비록을 읽고 여름에 관한 시의 초안을 작성해서 완성할 수 있도록 한번 봐달라고 요청하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은 어머니인 제가 보기에도 답답하고 어린아이 같은 글쓰기 수준을 가진 인호였는데, 스스로 선택한 책이 한일관계와 맞물려 신선했습니다. 이왕이면 하나님의 관점에서 상황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조언에 그건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난 부분이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사감 선생님과 누나, 형, 동생들과 가족 같은 유대감을 느끼며 유니스 재학생 동생들을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목사님의 CBS강의 소리가 들리면 나와서 이야기하며, 유튜브에서 동생들의 영상을 찾아서 제게 누구라고 설명하는 긍정적인 모습들도 변화이고 감사입니다.
이제는 PC방도 거의 가지 않고,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해도 두세 게임 정도 잠깐 하는 정도입니다. 유튜브도 게임도 재미가 없어졌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토요일은 집밥을 같이 먹으며 일주일간 토다의 삶을 통해 아버지와 저희 가정을 향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시간은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목사님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유니스국제학교를 통해 말씀으로 양육하고, 하야하는 삶의 긍정인 부분들이 교회 사역자님들과 주변 친구들에게 흘러가고 있는 것도 감사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과 교회 사모님의 기도와 더불어 밝은 모습으로 잠언 하야하는 인호의 작은 변화가 선한 영향력을 끼쳐서 유년 시절부터 함께 신앙생활을 해 온 서울경찰청교회 친구들을 여름방학의 절반인 10박 11일을 말씀 캠프에 참가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척박한 경찰선교 현장에서 신앙 교육을 함께 해 온 동역자들이 유니스국제학교의 아이들을 향한 목사님의 교육 방침에 공감하고 힘을 모아 아이들이 말씀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인내하며 뜨겁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16기 하야캠프에 참가했던 아이들의 부모님 요청으로 교회에서 2019년 겨울방학 동안 계획했었던 해외 단기선교 대신 인호와 함께 17기 영어하야캠프에 참가하기로 하였습니다. 경찰선교회 자녀들과 관악경찰서에 근무하는 후배의 초등학교 아들과 다른 자녀들도 참석시키게 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특별한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 귀한 존재들이 될 것을 기대하며, 앞으로의 영어하야캠프도 계속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희망, 대한민국의 희망, 한국교회의 희망, 차세대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세상의 쏟아지는 미디어 게임 등에 매몰되지 않기고 말씀에 사로잡히길 기도드립니다.
하나님이신 말씀으로 그 존재로 충만하여 흘러넘치는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덮으며 거룩하신 영의 장막으로 보호해주시길 간구 드립니다.
유니스국제학교가 하나님의 거하실 귀한 처소 예배가 살아있는 가정되길 기도드립니다.
착한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서 예수님 오실 그날까지 이루어 주실 일을 기대하며 유니스국제학교의 아이들, 선생님, 목사님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우리 인호와 모든 친구들이 바울처럼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