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규민학생 어머니 윤정필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8세에 유니스 학생이 된 아들은 2개월 뒤면 9세가 되네요. 돌아보니 아들을 유니스 학교에 입학시킨 후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운전했으며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기도하고 성경을 읽은 것 같습니다.
아들이 7세 중반이 되면서부터 학교를 두고 기도했습니다. 믿음의 1대로서 우리가정은 가야 할 길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그것을 깨닫게 해 주셨고 믿음으로 키워야 함을 감동으로 끊임없이 주셨습니다.
유니스 학교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유투브에서 들은 목사님의 강의는 제게 오아시스처럼 느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경기도에 처음으로 학교가 문을 열었고 규민이는 데이빗반이 되어 믿음의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학교를 결정하고 보내기까지 참으로 많은 눈물과 기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인생이 달린 중요한 문제이기에 문득 문득 드는 세상적인 고민들은 제 마음을 혼란케도 두렵게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함께 고민하고 공유할 수 있는 믿음의 집사님을 통해 선한 방법으로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게 해 주시면서 유니스 학교로 결정하게 하시고 인도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이 길은 결코 가볍거나 넓은 길은 아닌 듯 합니다. 버려야 할 것이 많기에 좁은 길임은 맞는 듯 합니다. 돌아보니 학교를 통하여 저의 아들 못지 않게 아니 어쩌면 제가 더 많이 변화하고 성장한 듯 합니다. 제 속에 있는 많은 찌꺼기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더 거룩하고 성결한 어른이요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지극히 세상적이고 세상을 사랑하며, 믿음의 아이로 잘 양육해야 한다는 흐릿한 바람만을 가지고 살았는데, 이제는 제가 세상적 관심보다는 믿음의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더 고민하는 어머니가 되고 있음을 봅니다.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무궁무진하고 배워야 할 것이 넘쳐 나지만 변화하는 제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 볼 때면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쉬운 것은 이러한 교육을, 이러한 길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임신 중에 친정에 큰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저는 육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 영향 때문인지 제 아들은 예민하고 고집스러운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고 이 때문에 저는 아들을 키우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너무 힘든 나머지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짜증 내며 아이를 대했고, 심하게 혼내고 윽박지른 날이면 마음이 힘들어 잠든 아들의 얼굴을 보며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 때 권창규 목사님의 성경적 훈육법으로 아이를 다스렸다면 우리 아이는 지금 더 많이 의젓하고 성숙했겠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식당에서 울고 보채는 아이 앞에서 어찌할 줄 몰라 스마트폰을 보여 주고 게임을 하게 해 주는 부모들의 모습을 볼 때면 예전 저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이해도 가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유니스 학교의 아이들은 미디어 사용을 통제 받습니다. TV 만화 보기를 좋아하고 게임하기를 좋아하는 아들이 과연 이를 지킬 수 있을까 싶었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TV 대신 책을 보고, 그림도 그리며, 아버지와 운동하며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 있습니다.
한 때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장난감 등을 사달라고 너무 조르는 바람에 새벽부터 장난감가게 오픈 시간 전에 줄을 서서 사는 어머니요, 아들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학교 이외에서 만난 친구들이 가진 장난감이나 스마트폰 게임을 보며 부러워하긴 하지만, 그것을 조르거나 하며 힘들게 하지는 않습니다. 날로 날로 말씀 암송 하야를 하면서 아버지에게 성경구절을 읽어주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기쁘고 행복합니다.
믿음 없는 아버지에게 매일 복음을 전하는 아들이 아버지를 변화시켜 믿음의 가정으로 세워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저를 힘나게 합니다. 아침 등굣길에 ‘ 대통령은 하야하라’ 하는 현수막을 보고 아들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어머니, 대통령도 우리처럼 하야(말씀암송) 하셔야 하나봐요.” 그 말을 듣고 웃기기도 하면서 지금 우리 아들의 세계는 하나님 중심이구나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리 인간들에게 가장 잘 맞고 완벽한 소프트웨어는 바로 성경 그리고 말씀임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믿음 중심의 교육으로 예수님을 닮은 인성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지성인으로 자랄 유니스 학교의 아이들을 생각하니 우리의 미래가 너무 기대됩니다.